안경테 하나 바꿨을 뿐인데, 적응이 안되네

안경테 하나 바꿨을 뿐인데, 적응이 안되네

안경을 올해로 15년째 쓰고 있습니다. 내년이 되면 저도 16년간 안경을 써오신 달인이 됩니다.(뭐야...)
어렸을때는 왜그렇게 안경쓴 친구들이 부러웠는지 ㅎㅎ
안경을 쓰면 뭔가 있어보이고, 똘똘이 스머프나 해리포터처럼 영특해보인다고 생각했었나 봅니다.
나도 안경한번 써보겠노라고 TV를 가까히 가서 보기도하고, 눈에 불빛을 비춰보기도 했습니다.

(*Don't try this at home~!!*)

 

 

그런데 눈은 전혀 나빠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온갖 핑계를 대가며(엄마~ 안경을 써야 눈에 먼지가 안들어가요~ 엄마~ 안경을 써야 애들이 못때려요(응?) 엄마~ 안경을 써야 효자로 거듭날 수 있을꺼같애요~(뭐야...) 엄마~ 안경을 써야 공부할때 머리가 안아파요~) 시력측정결과 0.9 임에도 불구하고 시력보호 렌즈로 안경을 맞춰서 쓰고다녔습니다.
그리고는 하루만에 잃어버렸습니다 -_-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고 수돗가에 안경을 벗어두고, 세수 후 그대로 교실로 올라와버렸습니다. 그렇게 쓰고싶어하던 안경은 덩그러니 남겨진채....안경 쓰는 습관이 안되있었나 봅니다. 다음 쉬는시간에 수돗가에 가봤지만 안경은 이미 없었습니다.
(누가!대체!! 안경을 왜 가져갔는지 지금도 의문이 드네요.....금테라서 정말 금인줄알고??)

근데 컴퓨터를 사게되면서 생각지도 않게 눈이 나빠지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필요에 의해서 쓰고 다니고 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많이 나빠진건 아니라서 집안에서는 안경없이도 생활이 가능하지만 운전을 할때나 극장같은 곳에서는 안경을 꼭 써줘야 합니다. 아바타를 볼때도 안경을 쓰고 또 그위에 3D잠자리 안경을 쓰고 봤습니다.(컨택트렌즈라는 것도 있다는데.......-_-)

안경을 쓰다보니 이제는 제 신체의 일부가 되어 코디의 역할도 하게 되었습니다. 안경도 하나의 패션 아이템이 되었지요. 안경도 어울리는걸 잘 골라서 써야 센스 있다는 얘기를 듣습니다.

불과 16년전만 해도 이런↓ 안경테가 유행이였죠~

대장 미안해~ ┭┮_┭┮

 

요즘엔 이런 안경을~(응? 렌즈는 있는거야??)




저는 개인적으로 흰색을 매우 좋아하다보니 주변에 흰색 물건이 많습니다. 그래서 흰색 안경테를 2년 가까히 써왔는데, 이제 겨울도 오고 추워보이는거 같애서 검정테를 새로 구매하였습니다.
(그럼 작년 겨울은 입장이 뭐가되.....?)

 

 

맨처음 흰색을 쓸때에 많은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너무 시선을 끄는건 아닐까? 아 다들 나만 처다보는거같애...
아 역시 흰색은 너무 튀나.... 아니야 이럴때 일수록 자연스럽게~
10년정도 흰색만 써온사람처럼 행동하는거야~ +_+
매일 이런 잡생각을 하며 길을 걸어다녔습니다. 그렇게 2년을 쓰고나니.....
이제는 검정테에 적응이 안됩니다.....-_-
특히 주변사람들 반응이 더 놀랍습니다.
어?어? 안경색.......왜그래?? (왜그러냐니? -_- 검정색이 그렇게 특이한 색이였나?)
이상하지요? 정말 무난한 검정테를 쓰고다니는데 적응이 안됩니다. 주변 지인들하고 괜히 눈마주치기가 어렵습니다.

원래 쓰던 흰색 안경테 입니다.



이거슨 바로 이번에 구매한 전혀 특이하지 않은 완전 무난한 검정테 입니다.
(굳이 꼽으라면 무광이라는것 정도~)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아래쪽 프레임과 렌즈가 맞물리는 쪽에 살짝 깨져있더라구요. 한참 쓰고 돌아다니다가 뒤늦게 발견하고 안경점에 다시 찾아갔는데 너무 쿨하게 렌즈를 교환해주셔서 참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안경 렌즈 마진이 높나?? 라는 나쁜의심도 잠시 10초정도 진지하게 해봤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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