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자전 - [김주혁,조여정,류승범,오달수]

저같이 음란서생을 재미있게 봤던 사람이라면 고민말고 봐도 괜찮은 영화입니다.
딱 기대한만큼 재미 있었습니다. 그럴싸한 픽션과 반전이 있고 김대우 감독 특유의 개그 코드까지~
맘에 드는 영화였습니다. 처음부터 춘향전이 이렇게 나왔어도 괜찮았겠다 싶었습니다.
아마도 조여정의 노출 수준이 궁금할 것입니다. 여러분이 상상하는 딱 그정도 입니다.

지금부터는 약간의 스포일이 될 수 있으니 조심조심 읽기 바랍니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방자가 작가(공형진)에게 춘향전을 써주길 부탁하면서 회상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따라서 첫 씬은 방자가 더이상 이몽룡의 몸종이 아닌 건달로 나옵니다.
작가로 나온 공형진의 활약이 거의 없어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춘향이의 어머니인 월매가 운영하는 기생집에 놀러간 이몽룡은 무대에서 노래를 하는 춘향이를 보고 한눈에 반해버립니다.

 

 

하지만 우리는 원작의 16년간 그네를 타오신 그네의 달인 바이킹춘향은 어디로가고 나이트에서 부킹을 하는 이몽룡과 춘향이를 보게됩니다.
그리고 춘향이에 반한 또한 사람이 있으니....


그는 바로 잘생긴 방자입니다. 왼쪽에 포커스가 날라가서 에일리언 같지만 춘향이 입니다.
이때부터 그들 관계가 묘하게 꼬이기 시작하는 것이죠.


방자는 마영감이라는 이몽룡집의 식객과 같이 거주하고있는데, 당시 최고의 카사노바로 다양한 기술을 방자에게 전수를 해줍니다. 오달수가 입만열면 관객들이 빵빵 터지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별 얘기도 아닌데 묘하게 웃음이 터졌습니다.

 

 

마영감으로부터 전수받은 작업의 정석으로 방자는 춘향이 꼬시기를 시도합니다.


그리고 왼쪽에 포커스가 날라간 처자가 이번 영화로 "감자녀" 라는 호칭을 얻은 것으로 압니다. 영화 초반에 마영감이 은근슬쩍 작업을 걸려고 시도할때 잠깐 나오는 처자인데, 사실 얼굴도 잘 기억이 안납니다.......아무튼 이슈가 되었다기에 리뷰에 포함시켜 봅니다.


마영감의 기술을 전수받은 새로운 카사노바 방자는 춘향이와 러브러브를 하게되고 꿈만 같던 춘향이와의 연애를 시작하게 되는 방자.


이몽룡이 맘잡고 한양에 올라가 과거에 급제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몽룡 왼쪽에 서있는 사람은 춘향전을 읽은 사람이라면 모두가 아는 명대사 "춘향이 네 이년~ 수청을 들지 못하겠느냐!!" 를 남긴 변학도입니다. 솔직히 방자전에서 변학도가 최고의 케릭터라고 감히 얘기합니다. 제일 케릭터 특이하고 제일 웃음을 많이 준 사람이고, 다시 방자전을 본다면 이사람 때문입니다.


처음보는 배우인데, 연기를 연기가 아닌것처럼 연기를 하는 배우였습니다. 어디서 많이 본듯한 연기를 해서 영화 보는 내내 누가 떠오를랑 말랑 하다가 끝나버렸지만, 정말 대박케릭터입니다.
전라도 특유의 사투리와 혼잣말 하듯 소심하게 말하면서도 고집쌔고 '뚜려다게' 본인 할말 다하는 자칫 자폐증처럼 보이지만 웃음을 계속 주는 케릭터입니다.

 

 

소개는 이쯤하고 대략적인 소감을 얘기하자면, 집에서 기분 꿀꿀할때 다시 한번 보고싶은 영화입니다. 방자의 시원단순한 행동과, 조금은 얄밉지만 한편으로는 불쌍한 이몽룡. 그리고 정말 최고의 웃음을 준 변학도. 약간 입에담기힘든 저속한 단어를 많이 쓰지만 입만 열면 빵빵 터지는 마영감. 조여정은 냉정하게 판단하자면 연기를 잘한것도 못한것도 아니지만 벗은거 외에는 딱히 기억에 남는 것이 없네요. 아무래도 다른 케릭터들의 성향이 뚜렷해서 묻힌감이 있습니다. 그나마 제목이 방자전이였으니 다행입니다. 예상치 못한 반전이 숨어있으나 뒤통수를 뻥! 찰만한 정도는 아니고, 아쉽게도 해피엔딩은 아닙니다. 아직도 못보신 분이 있다면 빨리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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